대학 1학년 과정을 마치고 2학년 진입을 앞둔 학생들은
이제 대학 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2학년 전공 과정에 대한 기대도 클 것입니다.
한편, 남학생들은 나이가 차서 군 입대 시기에 대해 다소 고민도 하게 되지요.
남북 분단 상황 때문에 젊은이들이 의무적으로 병역을 해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왔고, 현재도 지키고 있고,
미래를 열 수 있으니 그 역할은 대단히 큽니다.
공부와 병역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힘이 있는 젊은이들이 감당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래도 학교는 제도적으로나마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리 휴학을 했다가 정작 입대가 늦어지면 공백 기간이 생깁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는 중에 입영명령서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즉시 휴학이 되며, 그 학기는 중지되며, 제대 후 그 학기로 복학하게 됩니다.
물론 다시 등록금을 내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학기를 거의 마쳐가는데 입영명령서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때에는 조기시험의 기회를 줍니다.
미리 시험을 치르고, 학기를 마치면서 입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 날짜가 조금 늦어서 학기가 시작된 후에 제대하게 되면 복학을 못하고 한 학기를 쉬게 될까요?
이 때에는 추가 복학의 기회를 줍니다.
제도가 이와 같기 때문에 학생들은 병역에 따른 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대 시기는 학생들의 선택입니다.
공부를 좀 쉬고 머리를 식히고 싶은 때에 입대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는 학생들은 걱정이 좀 앞설 수 있겠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안 했는데 혹시 전공 과정을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을지.
그러나 그런 걱정은 크게 안 해도 좋겠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공부에 굶주려(?) 있지요.
배가 고파야 식사를 하고, 졸려야 잠을 잘 수 있는 법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이 크면 능히 전공 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전공 과정을 힘들어 하는 것을 교수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간, 기말 시험 답안지와 과제물 등 결과물을 보면서 교수들도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또 교수들은 학생들이 2학년에서 3학년,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봅니다.
학생들이 조금 더 빨리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은 늘 있지요.
그러나 학생들의 성장 속도나 성장 모습은 교수들이 함부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2학년 전공 과정에 진입하는 학생들은 꿈과 희망과 기대를 한껏 가져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강의실에서 이 분야의 전문 교수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공부하는 것은 여러분의 평생 전공 실력이 될 것입니다.
전자융합공학과장
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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