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학년 과정을 마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3학년 과정까지 공부를 해보니,
전자 융합 공학의 학문적, 기술적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진로 및 대학원 진학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1년 더 공부할 시간이 있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어쩌면 짧을 수도 있지만,
젊은 학생들은 그 1년 동안에 무척 크게 성장합니다.
지금이 가장 왕성하게 성장할 시기이니
구체적인 진로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이른바 롤 모델의 설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학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늘 이상적인 것을 생각하지요.
이상적인 증폭기, 이상적인 전력 변환기, 이상적인 전기 기계, 이상적인 제어 시스템 등입니다.
그것이 공학의 목표이고, 그것의 추구가 공학인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이상, 즉 롤 모델이 중요합니다.

가까이에 부모님이 계시고, 학과 교수님들도 계시지요.
그러나 더 큰 이상과 목표를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후예입니다.
나라의 글자를 만들어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했던 그 뜻을,
12척의 전함만으로 나라를 구했던 그 얼을,
우리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이어받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는지를 우리 교수들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 교수들은 열심히 여러분들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전자융합공학과장
박인규